[재취업지원서비스 FAQ] “첫술에 배부를 수 없어, 커리큘럼 차츰 보완해 나가는 게 합리적”

라이프점프
2021-11-22

입력2021-10-26 15:00:58 수정 2021.10.26 15:00:58 정혜선 기자

이영민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의 <재취업지원서비스의 이해와 적용>

강사 섭외 시 전직지원컨설팅 경험이 가장 중요한 기준

초기 상담에서 라포 형성돼야, 상담 참여 지속 가능성 커져


사진=이미지투데이


기업이 재취업지원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있어 가장 고민해야 할 부분이자 어려운 부분이 교육이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라이프점프에서는 재취업지원서비스 도입에 있어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고자 재취업지원서비스 교육과 관련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문답형식으로 풀어봤다.


- 재취업지원서비스 중 교육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려면 커리큘럼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나.


“서비스를 운영하기 이전에 벤치마킹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대상자들에게 사전에 니즈조사를 진행하는 게 커리큘럼 구성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커리큘럼이 만들어지기는 쉽지 않으며, 회차를 거듭해 가면서 보완해 나가는 게 합리적일 것 같다.”


-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강사 섭외가 가장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떤 기준으로 선정해야 하나.


“벤치마킹이나 공공의 재취업지원센터를 통해 추천받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전직지원컨설팅 경험이 어느 정도이고 실제 기업 대상 전직지원 컨설팅 경험이 얼마나 되는지를 검토해서 레퍼런스를 체크해 보는 게 좋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우수 강사를 발굴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업 중 하나이다.”


- 취업 알선 정보를 2회 제공해야 하는데 이 정보를 어떻게 발굴해야 하나.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잡포털에서 정보를 검색해 해당 기업과 접촉해 보고 일자리 정보의 가치를 가늠해 본 후에 퇴직자에게 제공하는 게 좋다. 이밖에 헤드헌터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적합한 구인정보를 수집하는 방법과 직접 퇴직자들의 직무와 연관이 깊은 기업들을 발굴하고 마케팅을 통해 고객화하는 방법도 있다.”


- 취업알선을 위해 기업 대상응로 마케팅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하나.


“우선 자사 퇴직자들의 인력풀을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센터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리기 위해 마케팅을 위한 팸플릿을 제작하고, 이러한 역할을 할 담당자를 훈련시키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또한, 기업을 접촉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정리해 보고 실제로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네트워크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 초기상담에서 왜 라포 형성이 중요한가.


“퇴직자들은 심리적 아노미 상태라는 점을 전제로 해서 상담을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따라서 초기상담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상담에 임해야 한다. 첫 대면에서 컨설턴트가 만드는 분위기가 편하지 않다거나, 피상담자를 온전히 수용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거나, 신뢰가 가지 않거나,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발견하지 못했거나, 서비스의 내용이나 향후의 진행사항에 대해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면 결국 서비스 전체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서비스 참여를 중도에 그만둘 수도 있고, 서비스 진행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 재취업지원서비스에서 진단의 정확한 목적이 무엇인가.


“재취업지워너서비스에서 시행하는 진단은 일차적으로 자신에 대해 이해하는 게 첫 번째 목적이다. 50대들은 자신에 대해 고민해 볼 시간조차 갖지 못하고 앞만 보고 달려온 세대이므로 자신에 대해 잘 이해하고 인생 2막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재취업지원서비스에서 시행하는 진단은 직업선택과 관련된 진단을 주로 사용하며, 이는 새로운 직업을 선택하거나 종사하던 직무를 그대로 선택한다 해도 적합한 환경이나 기업을 선택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목적은 적합도가 높은 직업이나 직무, 환경을 선택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 50대 퇴직자에게 가장 적합한 진단은 무엇인가.


“퇴직자들의 특성에 따라 진단을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 한 가지의 특성을 진단하는 것은 진단도구 하나면 족하다. 때문에 성향이나 직업 가치, 전용성 소질, 흥미 등 4가지 정도의 진단을 실시하는 게 좋을 것이다. 구체적인 진단도구는 퇴직자들의 특징에 따라 그들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진단으로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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