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지원서비스 FAQ] 전직 성공 여부, 교육·상담·취업알선 함께 하는데 달려있어

라이프점프
2021-11-25

입력2021-11-25 10:22:57 수정 2021.11.25 10:22:57 정혜선 기자 


이영민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의 <재취업지원서비스의 이해와 적용>

교육프로그램 평가, 강의 평가와 프로그램 만족도 설문으로 진행

교육 만족도, 결과보고서 내용 축적해 업그레이드 해 나가는게 중요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재취업지원서비스는 일회성 교육프로그램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하는 서비스로, 실적관리나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앞으로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지속해 나가는 데 있어 이런 데이터들을 어디에 사용하는지, 개선할 점은 무엇이 있는지 등 재취업지원서비스와 관련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문답형식으로 풀어봤다.


- 재취업지원서비스에서 실적관리는 왜 필요하고 중요한가.


“회사에서 새로운 사업이나 프로젝트가 시행될 경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게 당연하다. 그 관심은 지속적으로 같은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 방식을 바꿀 것인지, 어떤 점을 개선할 것인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요구받게 된다. 그러려면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처럼 보고서를 작성함으로써 향후를 도모하고,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기 위한 기본 데이터의 축적을 위해 실적관리가 필요하다.”


- 교육평가의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가.


“교육프로그램에서 평가는 보통강의 평가와 프로그램 만족도 설문 정도를 진행한다. 이 데이터는 교육프로그램 차수가 종료될 때마다 참여자들의 만족도, 소감, 니즈 등을 정리해 다음 교육에 반영한다. 또한, 프로그램 종료 보고서를 작성할 때 교육평가 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강사 교체, 교과 변경, 커리큘럼 개선, 효과측정 등에 주로 활용된다.”


-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시행하다 보면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해지고, 퇴직자의 니즈도 다양해질 텐데 이때 어떤 솔루션이 필요한가.


“강의평가나 교육만족도, 결과보고서의 내용을 축적해 나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전체적으로 프로그램과 시스템,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주기는 자체적으로 정해야 하지만 3~5년이 좋지 않을까 싶다. 이때 어떤 방식으로든 서비스를 전체적으로 평가하고, 개선 포인트를 포착해 이를 토대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


-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지식, 기술의 습득이 필요한가.


“초기에는 서비스 내용에만 집중하게 되지만 경험이 축적되면서 본인에게 부족한 게 무엇인지 스스로 인지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동안 활용한 지식이나 기술이 소진됐다는 느낌이 들면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진다. 상담이나 컨설팅, 코칭의 기술을 심화시킨다거나 커리어 이론을 더 깊이 있게 학습하거나 자격을 취득하거나, 학위를 취득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서비스 내용 전체를 다룰 수 있도록 역량을 제고하는 노력이다.”


- 재취업지원서비스 제도의 개선점은 무엇인가.


“진로설계 16시간, 재취업 또는 창업 16시간이라는 기준이 그저 형식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반응을 얻기도 한다. 이미 개발된 표준 커리큘럼들이 존재하지만 50대의 특성과 주변 환경의 변화, 60세 이후의 삶을 위한 대안 탐색 등을 고려해 새롭게 표준 커리큘럼을 정립하고 퇴직자들에게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최선의 시간을 도출해냈으면 한다.


전직지원서비스는 교육과 상담, 취업 알선이라는 세 분야가 필수적으로 함께 진행돼야 전직 성공으로 연결된다. 그런데 재취업지원서비스에서는 그중 한 가지만 서비스해도 된다고 명시돼 있어 의도한 결과를 얻기에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반쪽짜리 서비스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진단, 상담 및 컨설팅을 포함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방향으로 기본 요건이 재설계돼야 한다. 또한, 취업 알선은 취업처를 소개하는 것 외에 구직활동을 점검하는 상담이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교육이 병행되는 게 중요하다. 시행에 중점을 둔 요건을 만들 것인지 제대로 된 서비스를 진행할 것인지 그 균형을 잘 맞춰 가는 고민이 더 필요하다.


< 저작권자 ⓒ 라이프점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